구입하기 쉬운 알맞은 가격대의 액정 프로젝터가 다양해지면서 대화면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설치 방법을 궁리하면서 대화면으로 영상을 즐기는 사람도 많아진 듯. 그래서 이번에는 대화면 입문자들을 위해 프로젝터 상담실을 열었다.
■ 사용한 영상 신호
● 컬러 바 RGBCMY(레드/그린/블루/시안/마젠타/옐로) 및 명암비 있는 흑색 등으로 구성된 신호. 주로 색 재현성과 밝기(블랙 레벨) 체크에 사용된다. TV 방송 종료 시에도 볼 수 있다.
● 모노스코프 차트 디스플레이의 해상도와 기하학적인 왜곡을 확인하는 것이 이 모노스코프 차트. 해상도는 세로/가로/사선 방향의 도형 판별 개수로 체크하며, 중앙과 주변부의 형상 차이로 도형의 재현 능력을 체크한다.
● 그레이 스케일 비디오 신호의 밝기는 0%의 흑색에서 100%의 백색의 휘도 신호로 표현되는데, 그레이 스케일은 주로 휘도 신호의 재현성을 확인하는 것. ‘밝기(블랙 레벨)’와 ‘콘트라스트(화이트 레벨)’의 쌍방을 조정할 수 있다. 사진의 10계조 이외에 32계조인 것도 있어 좀더 미세한 설정도 가능하다. 또 밝은(어두운) 곳만 색 바램을 일으키는 등의 증상도 확인할 수 있다.
■ 콘트라스트 조정의 포인트
○ 적정 레벨(0) 전체 영상 중 어두운 부분은 그대로 놓고 밝은 부분을 조정하는 것이 ‘콘트라스트’. 그레이 스케일의 가장 밝은 부분을 보면서 콘트라스트를 올려감으로써 옆 계조와의 경계가 보이지 않게 조정하는 것이 적정 레벨이다. 영상 이퀄라이징에서는 콘트라스트부터 조정하는 것이 일반적. 화이트 레벨이나 픽처, 게인으로도 불린다.
× 너무 올린 경우(0→+32) 콘트라스트를 너무 올리면 밝기가 포화 상태가 돼 옆 계조와의 경계가 보이지 않게 된다. 이때는 약간 떨어뜨려 적정 레벨이 되도록 조정한다.
× 너무 내린 경우(0→-32) 반대로 너무 내리면 경계선은 아주 또렷하게 보이지만 백색의 피크감에 익스텐션이 없어져 영상 전체의 강력함을 잃고 만다. 화이트가 화이트다워지도록 조금씩 수치를 올려간다.
■밝기 조정의 포인트
○ 적정 레벨(0) 암부 계조나 흑색의 가라앉음을 조정하는 것이 ‘밝기’인데, 블랙 레벨 또는 브라이트니스라고도 한다. 컬러 바의 이 부분은 전흑(0%)과 +4%의 흑이 서로 이웃해 있다※. 우선 이 경계를 판별할 수 없을 정도로 내린 다음 +4%의 계조가 조금 보일 때까지 서서히 올린다. 조금 보이는 정도가 적정 레벨.
× 너무 올린 경우(0→+32) 밝기를 올리면 +4%의 흑색은 또렷해지지만, 너무 또렷하게 하면 약간 밝은 정도로 보여야 할 부분이 갑자기 밝게 보인다. 희미하게 보이는 정도가 적정 레벨이다.
× 너무 내린 경우(0→-32) 반대로 내려가다 보면 사진처럼 +4%의 흑색을 판단할 수 없게 된다. 이 상태에서는 흑색 측의 미세한 휘도 신호가 표현되지 않아 소위 ‘흑색 뭉개짐’ 현상을 일으킨다.
※시그널 제너레이터 등으로 출력할 경우 이 부분은 -4%, 0%, +4%의 흑색이 서로 이웃하게 되는데, DVD나 D-VHS의 체크 신호에서는 -4%의 흑색 신호를 기록할 수 없기 때문에 0%와 +4%만으로 이뤄진다.
■ 색 농도 조정의 포인트
× 너무 진한 경우(0→+25) 색을 진하게 하면 색이 든 B의 출력은 강해지지만 색이 들지 않은 W는 그대로다. 이것을 블루 온리 모드, 혹은 B 필터를 통해 보면 B가 W보다 밝아 보이게 된다. 반대로 옅을 경우, B 출력이 약해지고 W 쪽이 밝아 보이게 된다. 각각 같은 밝기가 되도록 조정하면 거기가 적정 레벨이다.
○ 적정 레벨(0) 컬러라고 불리는 것이 ‘색 농도’ 조정이다. 컬러 바의 이 부분은 B(블루)와 W(화이트/정확하게는 75%)가 서로 이웃해 있다. RGB 중 B 신호만 출력하는 ‘블루 온리 모드’가 가능한 디스플레이면 그 모드로, 없으면 B 필터를 통해 봄으로써 색 농도를 조정할 수 있다. 블루 온리 모드 시 혹은 B 필터를 통해 봤을 때 B와 W가 같게 보이면 적정 레벨이다.
■ 색조 조정의 포인트
○ 적정 레벨(0) 영상 전체의 색을 G(녹색) 방향, 혹은 R(적색) 방향으로 조정하는 것이 ‘색조’이며, 색상이나 휴(Hue)라고도 불린다. 컬러 바의 이 부분은 C(시안)와 M (마젠타)이 이웃해 블루 온리 모드 시 혹은 B 필터를 통해 봤을 때 양자가 같게 보이면 적정한 레벨이 된다. 이것도 ‘색 농도’ 조정과 마찬가지로 색을 더하고 혼합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
× R로 너무 기울었을 경우(0→+25) 옆 페이지 그림처럼 C는 B+G이며, M은 B+R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의 색이 R 쪽으로 기울었을 경우, M을 구성하는 R 성분이 강한 만큼 B 성분이 약해진다. 이때 C의 B 성분은 그대로이므로 블루 온리 모드로 보면 C 쪽이 밝아 보이며 양자가 같아 보이도록 G를 좀더 강하게 조정하면 적정 레벨이 된다. 물론 G 쪽으로 기울었을 때도 마찬가지.
■ 영상 이퀄라이징을 위한 필터 워크
RGB는 빛의 3원색으로 프로젝터뿐 아니라 광원을 사용하는 영상 표시 기기 모두 3원색의 혼합으로 색채를 표시한다. RGB와 CMY의 관계는 그림과 같고, RGB 3원색을 혼합하면 W(화이트)가 표현된다. 옆 페이지의 ‘색 농도’, ‘색조’ 조정은 이 원리를 응용한 것. 업무용 디스플레이 등에서는 ‘블루 온리 모드’로 조정하지만 가정용 디스플레이 등에서는 B 필터를 통해 봄으로써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촬영 렌즈용 원색 필터는 카메라 숍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가격이 좀 비싼 편이다. 카메라 숍에서 판매하는 필름 상태의 것부터 제작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촬영에 사용한 필터는 메딕스 ‘Hi-Vision Monitor CHECK TAPE’에 같이 들어 있는 것. B와 R 필터가 페어로 들어 있어 이번에는 B 필터를 사용했다. 그리고 R 필터와 컬러 바 표시를 조합하면 6색 축 조정도 가능하다.
■ 샤프니스의 포인트
○ 적정 레벨(0) 휘도 신호의 중·고음역을 강조함으로써 영상의 윤곽부를 강조하는 것이 ‘샤프니스’다. 단, 이 항목은 질이 너무 떨어지는 프로젝터나 소스의 결점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아 무리하게 강조하거나 억제하지 않는 편이 자연스런 영상을 위해 좋다.
× 너무 강할 경우(0→+8) 샤프니스가 너무 강하면 윤곽의 안쪽이나 바깥쪽에 또렷한 테두리가 붙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너무 약할 경우(0→-7) 반대로 약할 경우는 얇은 명주가 한 장 걸린 듯 희미한 인상이 된다. 다만, 이번 테스트 신호 같은 경우에는 그 변화가 그다지 인정되지 않는다.
■ 색 온도의 포인트
색 온도 조정은 영상 전체를 빨갛게 따뜻한 느낌 혹은 파랗게 차가운 느낌으로 할 지 조정하는 것.
■ 감마의 포인트
같은 휘도 조정이라도 ‘콘트라스트’나 ‘밝기’가 명부나 암부의 상한/하한을 조정하는 것에 대해 그 중간 계조의 추이(감마 커브)를 조정하는 것이 ‘감마’다.
